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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2일 중독관리교육 (오늘의 명상)
작성자 인천남동구중독관리센터 이메일 nd_jungdok@naver.com
작성일 2022-06-22 조회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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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라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마실 당시, 가족은 중독자가 술만 끊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정작 단주를 하고 나면 가족의 바람은 점점 커진다. 
가족은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끊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임을 이해해야 한다. 배고플때 좋아하는 음식을 앞에 놓고도 먹지 못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음식을 내일이면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먹어서는 안된다면 어떨 것 같은가?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끊는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삶의 모든 부분을 술에 의지한 채 살아왔던 알코올중독자가 그 술 없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가족은 중독자에 대한 기대나 바람이 커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처음에는 술을 안 마시는 것만으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단주는 당연한 것이 되고 그 외의 어떤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 요구는 돈을 벌어 오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집안일을 도와달라는 것일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어 달라는 것일수도 있다. 이런 기대나 요구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잔소리로 이어지거나, 그것이 좌절되면 분노와 원망을 가져온다. 이는 중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는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족은 그동안 중독자와 함께 살아가며 힘들었던 만큼 그 시간들을 보상받고 싶어한다. 자신들이 잃어버린 시간만큼 모든 보상을 한꺼번에 받기를 바라는데, 이는 알코올중독자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가장 간절했던 술을 포기한 만큼, 힘겹게 회복을 하고 있는 만큼, 가족에게 이에 대한 보상을 원하게 된다. 결국 서로에게 줄 것이 없는 두사람이 서로에게 달라고 손을 벌리는 셈이다. 
중독자와 가족 모두 서루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두른다고 해서 빨리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보상받을 기회조차 잃어버릴 수 있다. 궁지에 몰린 중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 내 안의 또 다른 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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